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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성자연휴양림

노은면은 충주 북서쪽에 있는 자그마한 마을이다. 조선 시대 선비 정경연의 사연을 따와 시처럼 이름 지었다.

우리나라 현대 시문학을 대표하는 신경림,함민복 시인의 고향이기도 하다.충주에는 휴양림이 많다.

전국 기초 지자체 가운데 손꼽는다. 저마다 장점이 있지만, 문성자연휴양림은 가만히 머물러 쉬는 휴양이 아니라 선택의 폭이 넓고 다채롭다. 생태 숲은 기본이고 오토캠핑이 가능하며, 모노레일도 운영한다.

목공 체험을 특화한 행복숲체험원이나 유치원생을 위한 숲속유치원도 장점이다. 하지만 그에 앞서 노은면이 간직한 인물의 족적이 호기심을 끈다.

 

2. 목계나루

태백산맥 남쪽 준령 사이를 타고 내린 물이 충주호에 잠시 안겼다가 남한강이라는 이름을 얻고 조금씩 품을 넓힌다.

중부 내륙 들판을 적시며 느리게 흘러온 달천을 합치고 한강으로 나가기 위해 서쪽으로 몸을 돌리며 잠시 숨을 고르는 곳, 목계나루다.

하늘을 담은 넉넉한 물빛과 그 곁에 서 자라는 울창한 수목은 이 유장한 물길이 어느 것 하나 내치지 않고 알뜰하게 보듬고 있음을 말해준다.

 

3. 충주 민속 공예거리

“우리가 먹고 쉬는 살림집처럼 일상생활보다 한국의 고유한 체취를 강하게 발산하는 곳은 없다.

이 요람에서 한국의 멋과 미가 오랫동안 자라온 것이다.”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를 쓴 최순우 선생의 말씀이다. 장을 담는 항아리에 무심한 듯 구름 한 조각을 그리고, 선비의 필치인 양 난을 새기는 것을 잊지 않던 도공.

나뭇가지 하나를 이리저리 다듬어 솟대를 세우던 노인. 푸른 하늘 한 자락을 감은 듯 쪽물을 들여 고운 치마저고리를 해 입던 여인네. 쓰임새 가늠하고 모양새를 다듬어 작품 하나를 생활공간 속에 들이던 선조의 멋을 충주 민속공예거리에서 만난다.

 

4. 앙성 온천

앙성온천은 세계에서 희귀한 탄산 온천이다. 탄산음료처럼 톡 쏘는 맛과 보글보글 기포가 생기는 탄산수가 유쾌 상쾌 통해하다. 지긋지긋한 고혈압이 사라지고, 아토피로 고생하던 사람도 '꿀피부'가 된다. 앙성온천에서 되살아난 몸과 마음에 청춘을 고한다.

 

5. 청룡사지

충주의 세 가지 국보 가운데 하나인 충주 청룡사지 보각국사탑이 자리한 옛 절터다.

충주 탑평리 칠층석탑이나 충주 고구려비보다 덜 알려졌으나, 옛 절터의 기품은 슬그머니 깨달음을 청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충주는 늘 당대의 중원이었다.

삼국시대부터 조선까지 시대가 요동치는 격변의 흔적이 곳곳에 어렸다. 충주의 대표적인 두 절터도 마찬가지다. 하늘재 입구 미륵대원지는 고려 건국을 전후해 태동했다. 태조와 혼인을 맺은 충주 유씨 집안에서 창건했다.

북서쪽에는 청룡사지가 있다. 신하가 왕을 위해 지은 절터가 미륵대원지라면, 청룡사지는 반대로 왕이 신하를 기려 지은 절터다.

 

6. 종댕이길

나무와 햇살, 물과 바람이 어우러진 길, 충주호를 어루만지며 걷는 종댕이길이다. 산허리를 휘감으며 이어지는 길이 순하고 부드러워 이끌리듯 걷다 보면 몸과 마음이 날개라도 단 듯 가벼워진다.

종댕이산이라 불리는 심항산을 한 바퀴 빙 돌아 걷는 행복한 둘레길이다.길의 입구는 아름다운 시구를 들려주려는 시인처럼 수줍고 부드러운 인사를 건넨다. 여행자는 이 길을 천천히 걸으며 시 한 편을 몸으로 읽는다. 충주호의 푸른 물결이, 산모퉁이를 감싸는 나무들이 전하는 눈부신 시어가 싱그러운 호흡을 통해 전해진다. 이름도 정겨운 종댕이길이다

 

7. 충주호

충주의 풍경을 바꾼 거대한 인공 호수가 있다. 지금은 충주를 대표하는 풍경 명소지만, 처음에는 충주 사람들에게도 낯설었던 충주호다.

이 호수를 즐기는 세 가지 방법은

1) 충주댐 물문화관과 전망대,  댐 정상길 등 돌아보기  2) 충주호반 길과 충주호 옆산길을 천천히 드라이브하기 
3) 유람선을 타고 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경치 즐기기다.

 

8. 충주 자연 생태체험관

자연생태 전시관, 생태프로그램, 그리고 주변 자연환경을 활용하여 자라나는 아이들이 즐겁게 놀면서 생태감수성을 키우고 이를 바탕으로 ‘오감체험+ 너머 생각하고 깨닫고 행하는 배움’으로 나아가도록 돕는 생태체험 공간입니다.

 

9. 삼탄역과 삼탄유원지

(영화 박하사탕의 배경이 되었던 삼탄역 철길)

충주역을 출발한 무궁화호 열차가 목행역, 동량역을 지나 천등산 자락을 향해 달려간다.

충북선 에서 가장 긴 인등터널(4.3km)을 빠져나와 주포천 환한 물길이 얼굴을 드러내면 열차는 서서히 속도를 늦추고 삼탄역에 선다. 광천소여울, 소나무여울, 따개비여울을 합쳐 삼탄(三灘)이라 불리는 오지 마을에 들어선 작은 역이다.

대전과 제천을 왕복하는 열차가 하루 여섯 번 삼탄역에 정차하지만, 타고 내리는 사람은 많지않다. 시멘트와 석탄을 실은 화물차가 수십 차례 오가며 깜빡 졸고 있는 산골 역사를 깨운다.

기타를 둘러멘 대학생들이 MT를 오고, 엄마 아빠 손을 잡고 물놀이 오는 아이들을 플랫폼에 내려주던 시절은 먼 추억 속에 묻혔다. 철길 옆에 피어난 들꽃만 기차여행의 낭만을 찾아온 여행자에게 온몸으로 인사를 건넨다

 

10. 삼화대장간과 3개 시장

충주 시내를 관통하고 남한강으로 합수되는 충주천 변에는 재래시장 세 곳이 정겹게 어깨를 맞대고 있다.

무학시장, 자유시장, 공설시장이 이어져 시장 구경하는 맛이 난다. 사람이 있고 삶이 있는 시장 모퉁이에 전국적으로도 몇 남지 않은 대장간이 눈에 띈다. 쇠를 달구고 두드린 세월이 고스란히 인생이 된 대장장이가 꾸려가는 삼화대장간이다.

 

퉁퉁, 탕탕! 때로는 거침없이 강하게, 때로는 어린아이를 달래듯 조심스럽게 망치질 소리가 이어진다. 무심한 쇳조각 하나가 뜨거운 불길 속에서 달궈지고, 수천 번 망치질을 거쳐 이름을 얻고 당당하게 살아난다.

삼화대장간을 처음부터 끝까지 관장하는 사람은 야장 김명일(충북무형문화재 13호) 선생이다.

대장간을 뜻하는 풀무 야(冶)자와 장인을 뜻하는 장(匠)자가 합쳐진 야장을 우리말로 풀면 대장장이다. 그냥 대장장이라 부르지 않는 이유는 오랜 세월 동안 쇠를 다뤄온 그의 솜씨가 ‘장인’의 반열에 올랐기 때문이다.

 

11. 관아공원

충청도는 충주시와 청주시에서 딴 이름이다. 도(道)의 명칭을 정의하는 첫머리에 충주시가 위치한다.

그만큼 특별한 시간을 간직한 고장이 충주다. 충청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삼국시대부터 국토의 중앙에 자리한 위치 때문에 주변국의 다툼이 끊이지 않았다. 달리 중원 이라는 이름이 붙었을까. 삼국 중원의 시대를 지나 고려와 조선 시대에도 중요한 도시였다.

고려 때는 12목, 조선 시대에도 전국 20목의 하나였다 관아공원은 그 행정의 중심인 목 관아의 흔적이다. 시대에 따라 위치가 조금씩 달라졌으리라 전제해도 공간의 상징은 한결같다.

 

관아는 읍성과도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읍성이 외관상 지역의 공공시설과 민가를 둘러싸는 보호 기능을 담당했고, 관아는 읍성의 행정이 원활히 기능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역할을 했다. 그러니 읍성과 관아는 하나로 이어진 유기적 시설물이다. 충주목사가 된 양, 관아와 읍성 일대를 순시하듯 돌아보는 건 충주와 첫 만남으로 더없이 좋은 선택이다.

 

#출처. 충주시청 홈페이지 https://www.chungju.go.kr/

 

충주시청

 

www.chungju.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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