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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감은사지

감은사는 신문왕이 아버지 문무왕을 위해 세운 절이다.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한 호국사찰로 절을 짓기 시작한 문무왕이 1년 만에 세상을 떠나자, 아버지를 이어 신문왕이 완성했다. 삼국통일을 완성한 문무왕은 죽으면서도 나라를 지키는 일만 생각했다.

동해의 용이 되어 왜적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겠다는 문무왕의 유언을 받들어 동해의 대왕암에 장사를 지냈다. 감은사의 금당터에는 독특한 구조가 있다.

해룡이 된 문무왕이 언제든 감은사를 드나들 수 있도록 금당 아래에 지하 공간을 만들었다는 삼국유사의 기록을 뒷받침하는 지하 석조유구를 확인할 수 있다.

금당 앞에는 멀리서도 눈에 확 띄는 감은사지 동서 삼층석탑이 장대하게 서 있다. 아파트 3-4층 높이에 달하는 거대한 두 탑은 신라시대 1탑에서 통일신라시대로 넘어가면서 쌍탑을 이뤘던 가람배치의 전형을 보여 준다.

 

 

2. 문무대왕릉

한국 미술사학계의 대부 故고유섭 선생은 수필 ‘경주 기행의 일절’에서 경주에 간다면 문무대왕릉을 꼭 찾으라 했다.

 

“경주에 가거든 문무왕의 위적을 찾으라. 구경거리를 찾아 경주를 쏘다니지 말고 문무왕의 정신을 기려 보아라. (중략) 문무왕의 위대한 정신이야말로 경주의 유적에서 찾아야 할 것이니, 경주에 가거든 모름지기 이 문무왕의 유적을 찾으라.”

-경주 기행의 일절 중에서-

 

꽤나 격하게 문무대왕릉을 찾으라 한 이유, 항일정신이 투철했던 선생의 호국의지가 죽어서도 나라를 지키고자 했던 문무왕의 그 뜻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 아닐까. 아버지 무열왕이 다져놓은 기반 위에서 삼국통일의 대업을 완성한 제30대 문무왕. 큰 뜻을 이뤘지만 그는 죽는 날까지 나라를 걱정했다.

문무왕은 자신을 화장하여 동해에 묻으면 용이 되어 나라를 평안하게 지키겠노라 유언했다. 그 뜻을 받들어 문무왕의 유해를 육지(능지탑지로 추정)에서 화장하여 동해의 대왕암에 뿌렸다. 양남면 봉길해변에 문무왕의 수중릉이 있다.

문무대왕릉은 자연 바위를 이용하여 만들었다. 위에서 대왕암을 내려다보면 동서남북으로 물길을 만들어 놓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물길은 대왕암 안쪽을 항상 잔잔하게 유지해주는 장치이다. 수면 아래에는 길이 3.7m, 폭 2.06m의 남북으로 길게 놓인 넓적한 거북모양의 돌이 덮여 있는데 이 아래에 문무왕이 잠들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동해의 용이 되어 있을 문무왕을 그리며 봉길해변에 가만히 서서 능을 바라본다. 벅차오르는 마음, 평화로워지는 마음이 공존하는 유다른 기분이 든다.

 

3. 읍천항 벽화마을

낚시인들에게는 고등어, 숭어 낚시 포인트로 정평이 나 있는 곳인데, 관광객들에게는 벽화마을로 익히 알려진 곳이다. 경주 양남면 읍천리의 읍천항. 아담한 항구라 큰 고깃배보다는 작은 고깃배가 많아 외려 정겹다. 항구 자체도 아름답지만 항구 마을 곳곳에 벽화가 그려져 더욱 아름다움을 뽐낸다.

읍천항 벽화마을은 지난 2010년 인근의 월성원자력본부에서 벽화공모전을 열면서 조성되었다. 전국에서 대학생, 작가들이 모여 마을 곳곳에 아이디어 넘치는 벽화를 남겼다. 이후에도 몇 차례 벽화공모전이 더 열려 오래된 그림은 교체되고, 새 벽면에 그림이 추가되기도 했다.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벽화를 찾아 나서는 즐거움도 가져볼 수 있다. 읍천항 벽화마을은 양남 주상절리 파도소리길의 출발점이다. 등대, 소공원이 있는 곳으로 향하면 자연스럽게 해안산책로와 이어진다.

 

 

4. 양남주상절리 파도소리길 & 전망대

2012년 양남면 읍천리에 있던 군부대가 철수하면서 숨겨져 있던 보물이 세상에 나왔다. 파도, 바람, 바위, 시간이 빚어낸 보물, 양남 주상절리군이다.

양남 주상절리군은 해안을 따라 발달한 다양한 형태의 주상절리인데, 발달규모와 형태의 다양성을 인정받아 지난 2012년 9월 천연기념물 제536호로 지정되었다. 통상적으로 주상절리는 주로 화산암 지대에서 발견할 수 있는 위로 솟은 모양의 육각형 돌기둥을 뜻한다. 이곳 양남 주상절리군에서는 위로 솟은 주상절리뿐만 아니라, 부채꼴 주상절리, 기울어진 주상절리, 누워있는 주상절리 등 다양한 형태의 주상절리를 관찰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압권은 펴진 부채 모양과 같이 둥글게 펼쳐진 부채꼴 주상절리이다.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운 아주 희귀한 형태이다. 이 주상절리를 곁에 두고 거닐 수 있도록 읍천항에서 하서항까지 1.7km의 해안산책로 ‘주상절리 파도소리길’이 조성되었다. 데크로드, 정자, 벤치, 구름다리 등 해안길이 잘 정비되어 있다.

 또, 지난 2017년 10월에는 양남 주상절리군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도 지어졌다. 주상절리 전망대 안에는 양남 주상절리를 비롯한 다양한 지질자원들에 대한 전시콘텐츠가 채워져 있고, 지질해설사가 상주해 관람객들에게 해설도 제공한다.

 

 

5. 경주 동해안풀빌라

해외 휴양지로 떠나는 수고로움을 덜 수 있도록 국내에도 멋스럽고 호사스럽게 하루를 보내기 좋은 풀빌라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경주에도 멋진 동해의 풍광을 담을 수 있는 풀빌라가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경주 풀빌라에서 휴식 같은 여행을 해보자.해변 바로 앞에 지어진 독특한 원통형의 건물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바다를 접하고 있으니 전망 좋은 것은 당연지사. 바다와 수영장이 하나로 이어지는 느낌이 들도록 설계된 인피니티풀이 객실마다 마련되어 있다.

 

 

6. 송대말등대 일출

봉길해변의 문무대왕릉과 함께 경주 동해안의 일출 명소로 손꼽히는 곳이 감포항 인근의 송대말등대이다. ‘소나무가 펼쳐진 끝자락’이라는 뜻의 송대말(松臺末말). 수령이 200-300년 된 아름드리 해송림이 등대를 포근하게 감싼다.

  감포항 방파제의 등대가 감은사지 삼층석탑을 음각화해 만들었다면, 이 송대말등대는 감은사지 삼층석탑을 본 따 지었다. 한옥 건물 위에 삼층석탑을 형상화한 등대가 올려져있다. 암초가 많은 감포 앞바다의 해상 안전을 위해 지난 1955년 무인등대로 설치되었다.

  감은사지 삼층석탑을 형상화한 한옥 등대는 2001년에 기존 등대 옆에 새로 지어진 것이다. 현재 건물은 등대전시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등대 앞에는 관람객을 위한 나무데크길이 설치되어 있다. 이곳에서 맞이하는 동해안의 일출, 말문이 막히는 아름다움이다.

 

 

7. 감포항, 감포 해상 공원

  2020년이면 개항 100주년을 맞이하는 경주 최대의 항구 감포항. 쉴 사이 없이 고깃배들이 드나들고, 활어 위판장에서는 매일 매일 신선한 생선이 경매로 오간다. 감포항에 머물다보면 절로 활력이 충전되는 느낌을 받는다.

  유서깊은 항구답게 곳곳에 볼거리가 산재해 있다. 항구 주변에는 감포의 명물 참가자미회를 파는 횟집들이 즐비해 식도락 여행을 할 수 있다. 3일과 8일 장이 서는 감포공설시장 쇼핑도 놓치지 말길 바란다.

  감포항 어귀마을에는 걷기길도 조성되었다. 마주잡은 깍지손처럼 이야기를 얼기설기 품고 있는 ‘감포깍지길’. 감포 해변을 따라 7코스의 감포깍지길이 조성되었는데 감포항 앞마을에는 제4구간 –골목으로 접어드는 길이 있다.

  이 길은 감포항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길이다.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이 풍족한 어족자원을 좇아 이곳으로 이주해왔을 때 짓고 살았던 일본식가옥(적산가옥)이 골목 곳곳에 당대의 애환을 품고 수십여 채 남아 있다. 동시에 현재를 살아가는 어촌마을 사람들의 활기찬 오늘도 마주할 수 있다. 연보랏빛 해국을 마을 골목 벽에 수놓은 해국길은 포토스팟이다.

 

 

8. 전촌항

 감포항 가는 길, 아담한 미항 전촌항이 있다. 지난 2004년 정부의 어촌관광단지 조성 사업지구로 선정되어 관광어항으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2009년에는 리모델링 사업을 진행하여 주차장, 광장, 바닥분수, 파고라, 정자, 나무데크산책로, 전망대 등을 갖췄다. 방파제에 야간경관조명도 설치해 밤에도 아름답게 빛난다.

 전촌항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평화로운 항구의 풍경을 꼭 담아야 한다. 전촌항 입구의 말 조형물, 일명 ‘거마상’도 볼거리이다. 전촌항 일대는 말과 관련된 이야기가 많다. 전촌항 인근에 거마장이라는 마을이 있는데, 전촌항 북쪽 산세가 마치 말이 누워 있는 형국이라 하여 ‘거마산’이라 칭했다 전한다.

  또, 신라 시대에는 왜군의 침임을 막기 위해 병마가 주둔해 있던 곳이라 하여 이 일대를 ‘거마장’이라 불렀다는 데에서 전촌항 인근의 ‘거마장 마을’ 지명이 유래했다. 전촌항과 멀지 않은 곳에는 해송림이 아름다운 해변 ‘전촌솔밭해변’이 있어 함께 산책하기 좋다.

 

#출처. 경주시청 홈페이지 https://www.gyeongju.go.kr/

 

경주시청

 

www.gyeongju.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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