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공원을 중심으로 골목골목 아름다운 그림들이 그려져 있어 마을 전체가 미술관이나 다름 없는 곳이다. 벽화를 배경으로 사진 찍기에도 좋고 자산공원에서 탁 트인 시내 전경을 내다볼 수도 있다.
2. 조각공원
직지천변에 세워진 공원으로 여러 형태의 조형물을 설치하여 작품을 감상하고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되었다. 중앙의 분수대 및 기념탑을 중심으로 조형 조각물, 정자, 수목 등이 배치되어 있고, 조각공원에서 강변공원까지 조성되어 있는 강변도로를 따라 산책하는 것도 좋다.
3. 김천 시립 미술관
시민들의 성금으로 건립된 옛 시립도서관 건물을 개축하여 2012년에 개관한 미술관이다. 현재는 지상4층, 연면적 1,031㎡의 규모로, 미술품과 조각품 등의 많은 예술작품을 전시하여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4. 문화예술회관 벽화
김천문화예술회관 외벽에 그려진 ‘그래피티’ 벽화. 김천 출신의 세계적인 그래피티 아티스트 ‘심찬양’ 씨가 평범한 김천 시민들의 꿈과 희망이 이뤄지길 염원하며 그렸다.
*그래피티: 벽면에 스프레이 페인트를 이용해 그리는 그림
5. 연화지
연화지는 조선 시대 초에 농업용수 관개지로 조성되었던 저수지였다. 물이 맑고 경관이 좋아 풍류객들이 못 가운데 섬을 만들고 봉황대라는 정자를 지어 시를 읊고 술잔을 기울이며 노닐던 곳이었다.
6. 오봉저수지
오봉저수지는 여름이면 수상시키를 즐기려는 사람들과 인근의 낚시꾼들이 많이 찾아온다. 산책로를 조성하여 누구나 쉽게 저수지를 둘러볼 수 있고, 중앙에 위치한 정자에서 저수지의 시원한 풍광을 즐길 수 있다.
7. 빗내농악 전수관
빗내마을에서 전승되고 있는 전형적인 풍물굿인 빗내농악(국가 무형문화재 제 11-7호)의 전통성과 맥을 이어가고 발전시키기 위하여 건립된 전수관이다. 빗내농악 전수교육, 격년제로 열리는 농악경연대회 등을 통해 교육생을 육성하고 인재들을 양성하고 있다.
8. 김천카트랜드
환상의 스피드를 체험 할 수 있는 김천카트랜드!! 카트는 구조와 조작이 간단하여 온가족이 다같이 즐길수 있는 너무나도 매력적인 레저스포츠이다. 답답한 도시에서 느낄수 없는 속도의 짜릿함을 느끼고 싶다면 카트를 타고 스피드에 몸을 맡겨보자. 상상 그 이상의 속도!! 나의 한계에 도전하라!!
9. 부항댐
부항댐 주변으로 현재 산내들생태공원, 수달테마공원, 물문화관, 짚와이어 등이 조성되어 있으며, 댐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순환일주 도로(14.1km)가 조성되어 있어 테마관광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10.김천물소리생태숲
생명이 넘치는 숲 속의 생태를 학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물소리 휴게쉼터, 사계정원 등의 체험지구와 산책로, 공중학습장, 숲속학교, 자생식물원 등을 조성해 자연 속에서 숲이 제공하는 혜택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11. 레인보우짚와이어
국내 최고 높이에서 짚와이어와 스카이워크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부항댐 양쪽에 설치된 타워의 높이는 88m와 94m이며, 왕복하면 무려 1.7km로 국내 최장거리이다.
12. 출렁다리
국내 최장 출렁다리(256m)가 있어 댐 수면위에서 짜릿함을 경험할 수 있다.
13. 방초정
1625년 이정복이 선조들을 추모하기 위해 지었다고 전해지는 방초정에는 당대의 유명한 문장가와 묵객들이 다녀갔고, 그들의 시와 글이 많이 남아 있다. 현판 글씨는 김대만의 작품이다.
사명대사공원은 백두대간 황악산의 아름다운 자연과 인근 직지사 등 문화·역사 자원을 연계하여 자연 속에서 쉬어가며 체험하는 관광지, 김천의 역사와 문화를 눈으로 보고 체험하는 관광지를 테마로 주요 시설로는 평화의 탑, 김천시립박물관, 건강문화원, 솔향다원, 여행자센터 등이 있다.
2. 김천 시립 박물관
김천시립박물관은 김천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김천에서 출토된 다양한 문화재를 전시하고 있다. 또한 기획전시실과 영상실, 강당, 세미나실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김천지역의 문화유산을 활용한 어린이문화체험실과 VR패러글라이딩체험 등의 체험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3. 직지사
황악산의 절경을 배경으로 고즈넉하게 들어낮은 직지사는 신라 눌지왕 2년(418년) 아도화상이 창건한 천년고찰로, 임진왜란의 위기에서 나라와 민족을 구한 사명대사가 출가한 사찰로 유명하다.
4. 직지 문화 공원
많은 조각작품과 시비(詩碑)가 곳곳에 있어 야외 전시장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원형분수가 음악에 맞춰 화려한 분수쇼를 선보이고, 2,000명이 동시 관람할 수 있는 야외공연장에서 빗내농악공연, 전통혼례식 등 문화공연이 열린다.
5. 친환경 생태 공원
직지문화공원, 사명대사공원과 더불어 134,117㎡의 규모로 조성된 친환경생태공원내에서는 선인장온실, 삼림욕장, 산책로, 광장, 쉼터 등의 공간을 갖추고 있다. 선인장 온실에는 450여 종의 다양한 선인장과 다육식물을 전시하고 있으며, 유익하면서도 편안한 힐링 장소로 사랑 받고 있다.
6. 세계 도자기 박물관
세계도자기박물관에서는 한국의 도자기뿐 아니라 세계의 다양한 도자기와 크리스탈, 유리, 그 외의 소장품들을 감상할 수 있으며, 도자기의 역사, 정의, 제작과정과 나라별 도자기의 특징을 알아 볼 수 있다
7. 백수 문학관
백수문학관은 1960년대를 대표하는 한국시조의 선구자인 백수(白水) 정완영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하여 세운 문학관이다. 시인의 애장품과 소장품 등을 볼 수 있고, 전시실과 자료실, 세미나실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8. 무흘구곡 (수도계곡)
무흘구곡은 조선 중기의 학자 한강 정구(1543~1620)가 맑은 물과 기암괴석 등의 절경을 읊은 시의 아홉 개 계곡을 말한다. 김천에서 성주까지 흐르는 하천 중 제 1곡 봉비암, 제 2곡 한강대, 제 3곡 무학정, 제 4곡 선바위는 성주에 속해 있으며 제 5곡 사인암, 제 6곡 옥류동, 제 7곡 만월담, 제 8곡 와룡암, 제 9곡 용추폭포는 김천에 속해 있다. 제 7곡 ~ 제 9곡이 수도계곡에 위치하고 있으며 용추폭포의 물줄기는 탄성을 자아낸다.
9. 청암사
신라 헌안왕 3년(859년) 도선국사가 창건한 사찰로 비구니 스님들이 수학하고 있으며 훼손되지 않은 자연 경관 속에 천년고찰의 신비로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10. 수도암
통일신라 헌안왕 3년(859년)에 도선국사가 창건한 천년고찰이다. 보물 제 296호로 지정된 약광전석불좌상과 보물 제297호의 3층 석탑(2기), 보물 제 307호인 석조비로자나불좌상 등과 함께 창건 당시의 것으로 보이는 기단석관 초석이 남아 있다.
11. 국립 김천 치유의 숲
「국립김천치유의숲」은 경북권의 울창한 자작나무 숲 속에서 아름다운 숲길을 통해 풍부한 산림치유 자원을 활용한 산림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한 호국사찰로 절을 짓기 시작한 문무왕이 1년 만에 세상을 떠나자, 아버지를 이어 신문왕이 완성했다. 삼국통일을 완성한 문무왕은 죽으면서도 나라를 지키는 일만 생각했다.
동해의 용이 되어 왜적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겠다는 문무왕의 유언을 받들어 동해의 대왕암에 장사를 지냈다. 감은사의 금당터에는 독특한 구조가 있다.
해룡이 된 문무왕이 언제든 감은사를 드나들 수 있도록 금당 아래에 지하 공간을 만들었다는 삼국유사의 기록을 뒷받침하는 지하 석조유구를 확인할 수 있다.
금당 앞에는 멀리서도 눈에 확 띄는 감은사지 동서 삼층석탑이 장대하게 서 있다. 아파트 3-4층 높이에 달하는 거대한 두 탑은 신라시대 1탑에서 통일신라시대로 넘어가면서 쌍탑을 이뤘던 가람배치의 전형을 보여 준다.
2. 문무대왕릉
한국 미술사학계의 대부 故고유섭 선생은 수필 ‘경주 기행의 일절’에서 경주에 간다면 문무대왕릉을 꼭 찾으라 했다.
“경주에 가거든 문무왕의 위적을 찾으라. 구경거리를 찾아 경주를 쏘다니지 말고 문무왕의 정신을 기려 보아라. (중략) 문무왕의 위대한 정신이야말로 경주의 유적에서 찾아야 할 것이니, 경주에 가거든 모름지기 이 문무왕의 유적을 찾으라.”
-경주 기행의 일절 중에서-
꽤나 격하게 문무대왕릉을 찾으라 한 이유, 항일정신이 투철했던 선생의 호국의지가 죽어서도 나라를 지키고자 했던 문무왕의 그 뜻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 아닐까. 아버지 무열왕이 다져놓은 기반 위에서 삼국통일의 대업을 완성한 제30대 문무왕. 큰 뜻을 이뤘지만 그는 죽는 날까지 나라를 걱정했다.
문무왕은 자신을 화장하여 동해에 묻으면 용이 되어 나라를 평안하게 지키겠노라 유언했다. 그 뜻을 받들어 문무왕의 유해를 육지(능지탑지로 추정)에서 화장하여 동해의 대왕암에 뿌렸다. 양남면 봉길해변에 문무왕의 수중릉이 있다.
문무대왕릉은 자연 바위를 이용하여 만들었다. 위에서 대왕암을 내려다보면 동서남북으로 물길을 만들어 놓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물길은 대왕암 안쪽을 항상 잔잔하게 유지해주는 장치이다. 수면 아래에는 길이 3.7m, 폭 2.06m의 남북으로 길게 놓인 넓적한 거북모양의 돌이 덮여 있는데 이 아래에 문무왕이 잠들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동해의 용이 되어 있을 문무왕을 그리며 봉길해변에 가만히 서서 능을 바라본다. 벅차오르는 마음, 평화로워지는 마음이 공존하는 유다른 기분이 든다.
3. 읍천항 벽화마을
낚시인들에게는 고등어, 숭어 낚시 포인트로 정평이 나 있는 곳인데, 관광객들에게는 벽화마을로 익히 알려진 곳이다. 경주 양남면 읍천리의 읍천항. 아담한 항구라 큰 고깃배보다는 작은 고깃배가 많아 외려 정겹다. 항구 자체도 아름답지만 항구 마을 곳곳에 벽화가 그려져 더욱 아름다움을 뽐낸다.
읍천항 벽화마을은 지난 2010년 인근의 월성원자력본부에서 벽화공모전을 열면서 조성되었다. 전국에서 대학생, 작가들이 모여 마을 곳곳에 아이디어 넘치는 벽화를 남겼다. 이후에도 몇 차례 벽화공모전이 더 열려 오래된 그림은 교체되고, 새 벽면에 그림이 추가되기도 했다.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벽화를 찾아 나서는 즐거움도 가져볼 수 있다. 읍천항 벽화마을은 양남 주상절리 파도소리길의 출발점이다. 등대, 소공원이 있는 곳으로 향하면 자연스럽게 해안산책로와 이어진다.
4. 양남주상절리 파도소리길 & 전망대
2012년 양남면 읍천리에 있던 군부대가 철수하면서 숨겨져 있던 보물이 세상에 나왔다. 파도, 바람, 바위, 시간이 빚어낸 보물, 양남 주상절리군이다.
양남 주상절리군은 해안을 따라 발달한 다양한 형태의 주상절리인데, 발달규모와 형태의 다양성을 인정받아 지난 2012년 9월 천연기념물 제536호로 지정되었다. 통상적으로 주상절리는 주로 화산암 지대에서 발견할 수 있는 위로 솟은 모양의 육각형 돌기둥을 뜻한다. 이곳 양남 주상절리군에서는 위로 솟은 주상절리뿐만 아니라, 부채꼴 주상절리, 기울어진 주상절리, 누워있는 주상절리 등 다양한 형태의 주상절리를 관찰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압권은 펴진 부채 모양과 같이 둥글게 펼쳐진 부채꼴 주상절리이다.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운 아주 희귀한 형태이다. 이 주상절리를 곁에 두고 거닐 수 있도록 읍천항에서 하서항까지 1.7km의 해안산책로 ‘주상절리 파도소리길’이 조성되었다. 데크로드, 정자, 벤치, 구름다리 등 해안길이 잘 정비되어 있다.
또, 지난 2017년 10월에는 양남 주상절리군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도 지어졌다. 주상절리 전망대 안에는 양남 주상절리를 비롯한 다양한 지질자원들에 대한 전시콘텐츠가 채워져 있고, 지질해설사가 상주해 관람객들에게 해설도 제공한다.
5. 경주 동해안풀빌라
해외 휴양지로 떠나는 수고로움을 덜 수 있도록 국내에도 멋스럽고 호사스럽게 하루를 보내기 좋은 풀빌라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경주에도 멋진 동해의 풍광을 담을 수 있는 풀빌라가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경주 풀빌라에서 휴식 같은 여행을 해보자.해변 바로 앞에 지어진 독특한 원통형의 건물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바다를 접하고 있으니 전망 좋은 것은 당연지사. 바다와 수영장이 하나로 이어지는 느낌이 들도록 설계된 인피니티풀이 객실마다 마련되어 있다.
6. 송대말등대 일출
봉길해변의 문무대왕릉과 함께 경주 동해안의 일출 명소로 손꼽히는 곳이 감포항 인근의 송대말등대이다. ‘소나무가 펼쳐진 끝자락’이라는 뜻의 송대말(松臺末말). 수령이 200-300년 된 아름드리 해송림이 등대를 포근하게 감싼다.
감포항 방파제의 등대가 감은사지 삼층석탑을 음각화해 만들었다면, 이 송대말등대는 감은사지 삼층석탑을 본 따 지었다. 한옥 건물 위에 삼층석탑을 형상화한 등대가 올려져있다. 암초가 많은 감포 앞바다의 해상 안전을 위해 지난 1955년 무인등대로 설치되었다.
감은사지 삼층석탑을 형상화한 한옥 등대는 2001년에 기존 등대 옆에 새로 지어진 것이다. 현재 건물은 등대전시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등대 앞에는 관람객을 위한 나무데크길이 설치되어 있다. 이곳에서 맞이하는 동해안의 일출, 말문이 막히는 아름다움이다.
7. 감포항, 감포 해상 공원
2020년이면 개항 100주년을 맞이하는 경주 최대의 항구 감포항. 쉴 사이 없이 고깃배들이 드나들고, 활어 위판장에서는 매일 매일 신선한 생선이 경매로 오간다. 감포항에 머물다보면 절로 활력이 충전되는 느낌을 받는다.
유서깊은 항구답게 곳곳에 볼거리가 산재해 있다. 항구 주변에는 감포의 명물 참가자미회를 파는 횟집들이 즐비해 식도락 여행을 할 수 있다. 3일과 8일 장이 서는 감포공설시장 쇼핑도 놓치지 말길 바란다.
감포항 어귀마을에는 걷기길도 조성되었다. 마주잡은 깍지손처럼 이야기를 얼기설기 품고 있는 ‘감포깍지길’. 감포 해변을 따라 7코스의 감포깍지길이 조성되었는데 감포항 앞마을에는 제4구간 –골목으로 접어드는 길이 있다.
이 길은 감포항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길이다.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이 풍족한 어족자원을 좇아 이곳으로 이주해왔을 때 짓고 살았던 일본식가옥(적산가옥)이 골목 곳곳에 당대의 애환을 품고 수십여 채 남아 있다. 동시에 현재를 살아가는 어촌마을 사람들의 활기찬 오늘도 마주할 수 있다. 연보랏빛 해국을 마을 골목 벽에 수놓은 해국길은 포토스팟이다.
8. 전촌항
감포항 가는 길, 아담한 미항 전촌항이 있다. 지난 2004년 정부의 어촌관광단지 조성 사업지구로 선정되어 관광어항으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2009년에는 리모델링 사업을 진행하여 주차장, 광장, 바닥분수, 파고라, 정자, 나무데크산책로, 전망대 등을 갖췄다. 방파제에 야간경관조명도 설치해 밤에도 아름답게 빛난다.
전촌항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평화로운 항구의 풍경을 꼭 담아야 한다. 전촌항 입구의 말 조형물, 일명 ‘거마상’도 볼거리이다. 전촌항 일대는 말과 관련된 이야기가 많다. 전촌항 인근에 거마장이라는 마을이 있는데, 전촌항 북쪽 산세가 마치 말이 누워 있는 형국이라 하여 ‘거마산’이라 칭했다 전한다.
또, 신라 시대에는 왜군의 침임을 막기 위해 병마가 주둔해 있던 곳이라 하여 이 일대를 ‘거마장’이라 불렀다는 데에서 전촌항 인근의 ‘거마장 마을’ 지명이 유래했다. 전촌항과 멀지 않은 곳에는 해송림이 아름다운 해변 ‘전촌솔밭해변’이 있어 함께 산책하기 좋다.
불국사는 지난 1995년 석굴암, 서울의 종묘, 합천 해인사의 팔만대장경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경주여행을 한 번도 오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경주에 와서 불국사와 석굴암을 보고 가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만큼 경주, 아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걸출한 문화유산이다.
불교를 나라 신앙으로 믿었던 신라인들은 그들이 해낼 수 있는 최고의 건축 기법과, 최고의 노력과, 최고의 정성으로 ‘부처님의 나라‘ 불국사를 건설했다. 불교교리를 사찰 건축물에 잘 녹여내 이상적인 가람 배치를 이루고 있다.
목조건축에서 쓰인다는 ‘그랭이 기법’으로 잘 짜여 진 가구식석축(보물제1745호)이 부처님의 나라를 떠받치고 있다. 석축 위에 범영루라는 누각이 있는데 불교세계의 중심에 있다는 수미산 정상을 의미한다.
이 천상의 세계로 오르는 계단이 청운교와 백운교(국보제23호)이다. 청운교와 백운교를 올라 자하문을 지나면 석가모니 부처를 모신 대웅전과 마주할 수 있다. 양 쪽에 대웅전을 호위하듯 선 다보탑(국보제20호), 석가탑(국보제21호)과 함께. 대웅전 서편에는 서방 극락정토의 영역, 극락전이 있다.
극락전 영역으로 오르는 계단은 청운교 백운교와 함께 국보로 지정된 연화교와 칠보교(국보제22호)이다.
2. 석굴암
불국사와 함께 지난 19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우리나라 최초로 등재되었다. 삼국유사에 불국사와 석굴암 창건에 관련한 설화가 전하는데, 인생을 두 번 살았던 기구한 운명의 사내 김대성이 장차 신라의 재상이 되어 현생의 부모를 위해 불국사를, 전생의 부모를 위해 석불사(석굴암)를 지었다고 한다.
석굴암은 석굴사원이다. 석굴암 이전에도 석굴사원은 있었지만 대부분 작은 자연 석굴을 이용하거나 바위를 깎아 굴을 만들었는데, 석굴암은 부처를 모시기 위해 치밀한 설계로 건축한 인공석굴이다. 천장 돔이 한 치의 어긋남 없이 밸런스를 맞출 수 있도록 돔을 이루는 돌 사이사이에 돌못을 수평으로 끼워 넣어 무게 균형과 안정감을 해결했다.탄탄한 인공돔 아래의 원실(주실)에는 신라 불교미술의 정수를 온 몸으로 보여주는 본존불이 안치되어 있다.
웅장한 규모이지만 한없이 자애롭고 온화한 표정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본존불 바로 뒷면에는 세밀한 조각이 돋보이는 십일면관음보살상이 있고 돔 둘레에 작은 감실을 만들어 10개의 불상을 모셨다.
가장 앞줄의 좌우 불상은 도굴꾼들에 의해 사라지고 8개의 불상만이 남아 있다. 감실 아래 둘레에는 앞쪽에 천부상과 보살상 4기, 뒤쪽에는 십대제자상이 새겨져 있다.
3. 신라 역사 과학관
석굴암은 신라 불교 미술의 걸작 중 걸작이지만 우리는 지금 석굴암 본존불을 유리창 바깥에서만 바라볼 뿐이다. 일제 강점기 우리 문화재에 행해진 약탈의 역사, 과학과 건축기법에 대한 연구 없이 제 멋대로 행한 보수의 역사 그 결과물이다.
당시 석굴암에 대한 대대적인 발굴조사와 함께 전체 해체 복원이 결정되었다. 석굴의 돌을 모두 해체한 뒤 다시 쌓고, 유실된 돌은 콘크리트가 대신했다. 석굴암 암반 아래에 있던 샘물은 물을 모두 빼내고 물길을 차단해버렸다.
콘크리트로 발린 석굴 내부는 숨을 쉴 수 없었고, 천연습도조절장치였던 암반 아래 샘물이 없어지자 석굴에 습기가 차고 이끼가 생기기 시작했다. 당시의 잘못된 복원공사로 석굴암은 현재까지도 유리보호각 안에서 애처로운 찬란함을 보이고 있다.해서, 석굴암을 보러 가기 전 꼭 들러야 할 곳이 있다.
석굴암이 얼마나 위대한 불교 건축물인지 배울 수 있는 신라역사과학관. 제2의석굴암이라는 별칭을 가진 곳이다. 유리창 속에 갇혀 이끼, 습기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석굴암의 본존불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 석굴암의 과학적 비밀을 상세하게 설명하는 전시가 꾸려져 있다. 석굴암의 1/5 모형이 있는데, 석굴암 전실과 원실(주실)의 내부 구조를 자세하게 들여다 볼 수 있다.
4. 경주 역사 유적지구 황룡사 지구 (#분황사, #황룡사지, #황룡사역사문화관)
경주는 지붕 없는 박물관이다. 귀한 문화유산들이 전역에 산재해 있다. 이것을 증명하듯 지난 2000년 ‘경주역사유적지구’라는 이름으로 경주 시가지, 남산을 아우르는 영역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시내권 유적인 월성지구, 황룡사지구, 대릉원지구와 보문관광단지 인근의 산성(명활산성)지구, 시가지 남쪽의 남산지구 등 5개의 지구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 5개지구는 탑, 절터, 궁궐터, 왕릉, 불상, 산성을 비롯한 신라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수많은 문화유적을 품고 있다. 불국사권에서 시내권 쪽으로 이동하면서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황룡사지구를 먼저 소개한다. 황룡사지구의 주요 유적으로는 분황사와 황룡사지가 있다.황룡사의 절터도 분황사 바로 옆에 있다.
진흥왕 때부터 시작해 선덕여왕까지 거의 한 세기에 걸쳐 건립된 동양 최대의 사찰이었다. 거대한 삼존불상을 모셨던 금당, 아파트 25층 높이(82m)에 달하는 황룡사9층목탑이 위용을 뽐냈다. 고려시대 몽골군에 의해 불타 없어져 현재는 광활한 대지에 건물터와 주춧돌 일부만을 확인할 수 있다.황룡사지와 함께 황룡사역사문화관을 함께 둘러보면 당시의 황룡사의 웅장한 규모를 가늠해볼 수 있다.
황룡사지의 발굴조사와 복원 추진과정을 국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지난 2016년 11월 문을 열었다. 황룡사 건립부터 소실까지의 과정을 담은 3D영상 시청각실과, 발굴조사과정에서 출토된 유물을 전시한 신라역사전시실 등으로 이루어져 있고, 1층에는 황룡사 9층목탑을 1/10크기로 재현한 모형탑도 전시되어 있다.
5. 경주 역사 유적지구 월성지구 (#월성 #첨성대 #동궁과 월지)
월성지구는 신라 천년의 역사를 아로새긴 왕궁이 있던 영역이다. 궁성이었던 월성, 왕자가 기거하던 별궁인 동궁, 그리고 첨성대까지 월성지구 안에서 둘러볼 수 있다. 월성은 현재 신라왕경복원사업의 일환으로 발굴조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내무 건물지를 4구역(A-D)으로 나누어 차례로 발굴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발굴과정을 모두와 함께 공유하고자 발굴현장 상시해설 프로그램 ‘월성이랑’을 운영한다.
하절기 매주 금요일에 월성을 찾으면 발굴현장에 직접 들어가 발굴조사 하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수도 있다.
6. 경주 역사 유적지구 대릉원지구
12만 6,500㎡의 넓은 땅에 23기의 신라시대 고분이 모여 있는 대릉원을 중심으로 그 일대에 고분유적이 산재해 있다. 대릉원지구는 좁게는 대릉원을 일컫고, 넓게는 대릉원지구 노동·노서리 고분군, 대릉원지구 황남리 고분군, 대릉원지구 황오리 고분군(쪽샘지구)를 포함한다.
대릉원 내부만 꼼꼼히 둘러보아도 제법 시간이 소요된다. 주목해서 보아야 할 고분은 제13대 미추왕릉과 거대한 표형분(쌍분)이 눈길을 사로잡는 황남대총, 고분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천마총이 있다. 고분 사이에 목련나무 한 그루가 서 있는 모습이 그림 같은 포토존도 놓치치 말아야 할 대릉원의 관람 포인트다.대릉원의 동쪽, 남쪽, 북쪽에 대릉원지구에 포함되는 크고 작은 고분군이 있다.
먼저 동쪽에 황오리 고분군(쪽샘지구)이 자리하는데 발굴조사가 대대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구역이다. 고분의 발굴현장을 직접 볼 수 있는 쪽샘유적발굴관도 있다. 대릉원의 북쪽에는 시가지 중심부에 있는 노동리·노서리 고분군이 있다.
단일고분으로는 가장 규모가 큰 봉황대가 노동리 고분군을 대표하고, 서봉총, 금관총 등이 있는 노서리 고분군은 피크닉 장소로 유명하다. 마지막으로 대릉원 남쪽에 분포된 황남리 고분군은 해질 녘 찾으면 멋진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고분과 메타세쿼이아 나무를 배경으로 붉게 물드는 석양에 눈을 뗄 수 없다.
7. 양동마을
안동의 하회마을과 함께 한국의 역사마을로 지난 2010년 8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월성 손씨와 여강 이씨의 자손들이 모여 사는 집성촌으로, 조선시대 반가의 전통적인 가옥구조를 보여 주는 고가가 많다.
마을의 주산인 설창산의 봉우리에서 네 줄기로 능선과 골짜기가 뻗어 내려와 물(勿)자 형태를 이루고 있는데, 이 골짜기에 160여 호의 고와가(古瓦家)와 초가(草家)가 모여 있다. 양동은 산세와 지세가 명당 중의 명당이라 예로부터 재물과 인재가 모여들었다 한다. 그를 증명하듯 조선시대에는 과거급제자가 116명이나 나왔고, 우재 손중돈 선생, 회재 이언적 선생 등 명망 있는 관료와 학자를 배출하기도 했다.
주요 고택으로는 회재 이언적 선생에게 왕이 하사한 집 ‘향단’, 월성 손씨의 종택인 ‘서백당’(송첨종택), 회재 이언적 선생의 부친이 기거하던 집 ‘무첨당’, 우재 손중돈 선생이 분가하여 살았던 ‘관가정’등이 있다. 매년 봄부터 가을까지 양동마을 전통문화의 보존과 활용을 위해 ‘양동마을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8. 옥산서원
2019년 7월, 전국 9곳의 서원이 ‘한국의 서원’이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옥산서원도 그 중 한 곳이다. 옥산서원은 동방오현 중의 한 사람인 조선시대 학자 회재 이언적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기 위해 1572년 건립되었다.
구한말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도 훼철되지 않은 47곳의 서원 중 하나다. 서원 전면에 강학공간을 두고, 후면에 사당을 배치한 전형적인 서원 건축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정문인 역락문을 통해 들어가면 누각 ‘무변루’가 보이는데, 누마루를 서원 건축에 도입한 최초의 사례가 바로 옥산서원이다. 정면에 강당인 ‘구인당’이 있고, 좌우에 기숙공간인 민구재와 암수재가 자리하고 있다.
구인당에는 두 개의 ‘옥산서원’ 편액이 걸려 있는데 강당 대청 전면에 있는 편액은 사액 받은 당시의 편액이고, 강당 전면에 걸린 편액은 조선 명필 ‘추사 김정희’의 글씨이다. 강학 공간 뒤에는 이언적 선생의 위패가 모셔진 사당을 비롯해, 신도비, 전사청 등이 배치되어 있다.
옥산서원 바깥에는 너럭바위와 맑은 계곡이 어우러지는 ‘세심대’가 자리하고 있다. 물로 마음을 씻고 자연을 벗 삼아 학문을 구하라는 뜻이 담겨 있다.
9. 경주최부자댁
한국판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상징 ‘경주 최부자’의 종가댁이다. 1700년 경 건립된 고택으로 건축 당시 이웃하고 있던 향교의 권위를 해치지 않기 위해 향교보다 세 자 이상 낮게 터를 깎아내고 집을 지었다고 전한다. 조선시대 양반가옥의 정석적 형태이며 지어질 당시에는 99칸이었으나 현재는 큰 사랑채와 안채, 솟을대문과 곳간 등이 남아 있다.
고택의 첫인상인 솟을대문부터 겸양의 미가 보인다. 일반적인 대감댁의 그것과는 사뭇 다르게 소박하고 낮은 솟을대문의 모습이다.경주 최부자 가문은 1대 최진립 장군부터 12대 독립운동가 최준 선생까지 지조와 절개, 겸손과 포용의 미덕으로 이름값을 귀하게 만들었다.
9대 진사를 배출하기도 했는데, 권력에의 탐닉을 막기 위해 진사 이상의 벼슬은 하지 말라는 가훈이 내려온다. 일명 ‘최부자 육훈’으로 진사 이상의 벼슬 금지를 비롯해, 만석 이상의 재산을 모으지 말 것, 과객을 후하게 대접할 것, 흉년에 재산을 늘리지 말 것, 100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할 것 등의 가훈을 지키며 올바른 부자의 정도를 걸었다.
10. 경주향교
경주 최부자댁 바로 옆에 조선시대의 교육기관 경주향교가 자리하고 있다. 이 일대가 교촌(校村), 교리(校里), 교동(校洞)이라 불리는 연유도 이곳에 향교가 있기 때문이다. 이 자리는 천년의 배움터이다. 신라 신문왕 2년(682)에는 한반도 최초의 국립대학인 국학이 세워졌던 곳이고, 이는 고려시대의 향학으로, 조선시대의 향교로 이어졌다.
향교는 지방인재의 교육을 담당했던 교육기관을 말한다. 서원이 사립학교라면 향교는 공립학교에 해당한다. 경주향교 건물은 임진왜란 때에 불타 없어진 것을 선조 33년(1600년)에 대성전을 비롯한 제향공간을 다시 짓기 시작했으며, 명륜당 등 강학공간은 광해군 6년(1614년)에 짓기 시작해 원형을 복원했다.
매년 봄, 가을 전통적 유교제례의식인 석전대제를 봉행하고 있다. 또 매년 봄부터 가을까지 전통혼례과정을 시연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다도, 국궁, 투호 등의 전통문화 체험도 할 수 있다.
11. 석빙고
조선시대의 냉장고를 보러 가는 길. 보물 제66호로 지정된 경주석빙고는 월성 안의 북쪽 성루에 자리하고 있다. 천여 개의 돌로 만들어진 얼음 창고로, 석실은 직사각형이고 천장은 돔 형태로 올려져있으며 출입문은 남쪽에 있다. 천장에는 공기구멍이 셋 있고, 바닥은 물이 빠질 수 있도록 홈을 파고 경사를 만들었다.
석빙고 출입문 이맛돌에 ‘숭정(崇禎) 기원후(紀元後) 재신유(再辛酉) 추팔월(秋八月) 이기(移基), 개축(改築)’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어 영조 17년(1741)에 옮겨 세웠음을 알 수 있다. 출입문이 닫혀 있어 내부로 들어가 보는 것은 허용되지 않고, 문 바깥에서만 석실 내부를 확인할 수 있다. 얼굴을 가까이 가져가니 서늘한 한기가 느껴져 선조들의 지혜에 새삼 감탄이 나온다.
12. 경주읍성
신라 이후의 천년 경주를 상징하는 주요 유적인 경주읍성이다. 신라시대에는 월성이 중심이었다면 고려 이후에는 경주 읍성으로 중심이 옮겨졌다. 고려와 조선에 이어지기까지 행정, 생활, 군사기능이 모여 있던 경주의 심장부였다.
고려시대에 처음 축조된 이래, 조선시대에 여러 번 고쳐지었다는 기록이 있으며 현재 복원된 모습은 조선 영조 21년(1745)에 중수한 모습이다. 영조 때 중수한 경주읍성은 성곽 둘레가 2.3km에 달했고, 동서남북에 성내로 통하는 사대문이 자리했다고 전한다.
사대문은 모두 소실되었는데, 동문인 향일문은 최근 복원하였다.동쪽에 100여 미터 남짓 남아 있던 성벽을 이어 쌓고, 치성, 옹성, 동문 등을 복원해 2018년 11월 일반에 공개했다.
차차 남은 동쪽 성벽과 북쪽 성벽, 북문인 공신문까지 복원될 예정이다. 복원된 성벽과 향일문에는 야간경관조명이 설치되어 시내권 야경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13. 독락당
자연과 벗 되었기에 홀로 있어도 외롭지 않은 집, 독락당은 회재 이언적 선생이 낙향하여 7년 간 기거한 곳이다. 가옥의 사랑채를 독락당, 또는 옥산정사라 부른다. 옥산정사라는 현판은 퇴계이황의 글씨, 독락당 현판은 아계 이산해의 글씨이다. 독락당의 포인트 하나, 독락당에 딸려 있는 별당 정자인 ‘계정’이다. 이곳에서 내려다보이는 계곡의 풍광이 한 폭의 한국화를 보는 듯하다. 또 하나의 포인트, 독락당과 계곡 사이의 담장에 살창을 설치한 모습이다.
독락당에 앉아서도 계곡의 풍경을 오롯이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바깥 경치를 집안으로 끌어온 선조의 지혜가 엿보인다. 독락당에서는 고택스테이가 가능하다.
국립경주박물관은 대표전시관인 신라역사관을 비롯해 신라미술관, 월지관 등의 상설전시관 3관과 기획전시가 열리는 특별전시관이 있다. 신라역사관에는 신라의 건국부터 멸망까지 일련의 역사를 4실로 나누어 전시했다. 신라의 문화를 논할 때에 빼놓을 수 없는 ‘불교와 미술’에 대한 전시콘텐츠는 신라미술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월지관은 동궁과 월지를 테마로 한 전시관이다. 동궁과 월지 복원모형을 비롯해 월지에서 출토된 나무배, 금동판삼존불좌상과 같은 귀한 유물을 만날 수 있다. 상설전시관 세 곳에서는 정해진 시간마다 전시해설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니 박물관 관람 전 시간표를 확인하고 해설을 들으며 전시관 관람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 ‘남천위의 그림’ 월정교
남천(문천) 위를 수놓고 선 그림 같은 목조교량 월정교. 신라시대 월성과 남쪽 지역을 잇는 통로였고,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사랑이야기가 얽힌 사랑의 길이기도 하다.
월정교란 이름은 <삼국사기>에 통일신라 경덕왕 19년 “궁궐 남쪽 문천에 월정교, 춘양교 두 다리를 놓았다.”는 기록을 통해 알려졌다.조선시대에 유실되어 없어진 것을 10여 년간의 조사 및 고증과 복원을 진행해 2018년 4월 모든 복원을 완료했다. 2013년 교량복원을 먼저 마치고, 이후 다리 양쪽의 문루(門樓)를 마저 지었다.
문루 2층에는 교량의 복원과정을 담은 영상물과 출토 유물을 볼 수 있는 전시관이 있다.낮에는 월정교의 자태를 오롯이 볼 수 있어 좋고, 밤의 월정교는 또 다른 매력으로 우리를 유혹한다. 다리를 비추는 은은한 조명과 그 아래를 흐르는 냇물, 하늘 위에 걸린 달까지. 감성이 터지지 않으려야 터지지 않을 수가 없다.
3. ‘신라 역사의 산 증인’ 첨성대
천 오백년을 한 자리에서 우리는 책에서나 봤을 역사 속 온갖 사건을 직접 보았을 터. 첨성대는 그렇게 처음 지어진 그 때의 모습 그대로 한 자리에 서 있다. 신라의 역사가 이루어진 그 곳 한 가운데에 말이다. 모양은 또 어찌나 독특한 지 경주 기념품 중 첨성대 모양 물건 하나 안 산 사람이 없을 것이다.
경주의 랜드마크라 칭할 법 하다. 또 그 독특한 모양새는 연구가들의 의욕에 불을 지폈다. 하늘에 제사를 올리기 위한 용도였다던가, 단순히 상징적인 탑이었다던가 하는 여러 설들이 나왔지만, 하늘을 관측하기 위한 천문대라는 가장 지배적인 견해를 뒤엎지는 못했다. ‘동양 최고(最古)의 천문대’ 첨성대는 알면 알수록 과학적인 석축물이다. 위는 둥글고 아래는 네모진 첨성대의 모양은 하늘과 땅을 형상화했다.
첨성대를 만든 365개 내외의 돌은 1년의 날수를 상징하고, 27단의 돌단은 첨성대를 지은 27대 선덕여왕을, 꼭대기 정자석까지 합치면 29단과 30단이 되는 것은 음력 한 달의 날수를 상징한다. 관측자가 드나들었을 것으로 추측되는 가운데 창문을 기준으로 위쪽 12단과 아래쪽 12단은 1년 12달, 24절기를 표시한다. 놀라운 과학적 사실이기도 하며, 첨성대가 하늘의 움직임을 관측하는 곳이었다는 사실을 온 몸으로 말해주는 증거들이기도 하다. 첨성대 앞에서 돌 세어보기, 공부해간 사실을 직접 확인해보는 너무나도 적절한 방법이다.
4. ‘고분공원’ 대릉원
대릉원을 둘러보는 여행자들은 저마다의 목적이 있다. 고분 내부를 볼 수 있다는 천마총으로 직행하는 사람, 경주에서 가장 큰 무덤 황남대총을 보러 가는 사람, ‘대체 거기가 어디야?’를 되뇌며 고분 사이의 청초한 목련나무 한 그루 앞에서 인증샷 남기려는 사람. 이 왕릉은 이렇네, 저 고분은 저렇네, 살피며 탐방로 따라서 유유자적 산책하는 사람. 물론 이 모든 목적을 다 수행하러 온 사람이 대부분일터. 경주 시가지인 황남동에 자리한 대릉원은 약 12만 6,500㎡의 넓은 땅에 23기의 신라시대 고분이 모여 있는 고분공원이다.
그 중 주목해서 보아야 할 고분은 황남대총과 천마총, 그리고 미추왕릉.
5. ‘오만가지 저녁의 색’ 동궁과 월지 (안압지)
동궁과 월지를 찾아야 하는 시간은 이견 없이 저녁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사진 찍기 가장 좋은 시간대라는 매직아워(magic hour)에 찾는다면 금상첨화. 해 넘어가는 시간이 이리도 길었던가, 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치며 지루함이 스멀스멀 올라오려는 즈음. 임해전을 비롯한 복원 건물에 조명이 스며들기 시작한다.
이때부터는 한 순간도 동궁과 월지의 풍경을 놓쳐서는 안 된다. 매 분, 매 초 오만가지 저녁의 색깔이 동궁과 월지를 수놓는다. 옅은 귤색이었다가, 핏빛 붉은색으로, 오묘한 자줏빛으로, 그리고 이내 밤의 색깔로 돌아서는 그 풍경을 놓칠 수가 없다.경주야경 제 1의 명소라는 타이틀이 아깝지 않은 이곳 동궁과 월지는 ‘안압지’라는 이름이 더 익숙할 수도 있다. 조선시대 폐허가 된 이곳에 기러기와 오리 무리가 있는 연못이라 하여 ‘안압지’라 불렀는데, 원래 이곳은 신라시대 왕자들이 기거하던 별궁이 있던 자리다.
그래서 2011년 ‘동궁과 월지’라는 제 이름을 찾았다. 삼국사기의 기록을 보면 문무왕 14년(674)에 연못인 ‘월지’가 조성되었고, 삼국통일이 완성된 이후인 679년에 ‘동궁’이 지어졌다고 전한다.
6. ‘신라의 중심에서 오늘 경주 여행의 중심으로’ 황리단길
대릉원 옆 조용한 한옥 주거지역에 한옥호텔이 들어서면서 꿈틀했고, 브런치카페가 들어서면서 태동했다. 대릉원 후문 부근의 내남사거리에서 황남동과 사정동 사이를 가로지르는 ‘포석로’ 일대를 부르는 ‘황리단길’이란 이름은 경주의 ‘황남동’과 서울 이태원의 ‘경리단길’을 합성한 말로 누군가의 입으로부터 시작되었다.
황리단길은 경주에서 가장 젊은 길이다. 2~3년 전부터 젊은이들이 모여들기 시작해 분위기 좋은 카페, 아기자기한 소품, 기념품 가게, 개성 있는 식당들이 들어섰다. 지금 이 순간에도 황리단길 어느 곳에는 새 가게가 문을 열 준비를 하고 있다. 포석로 길가뿐만 아니라 황남동과 건너편 사정동 골목 안, 대릉원 서쪽 돌담길을 따라 많은 가게들이 생기고 있다.
핫(hot)하다 못해 경주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코스가 됐다.
7. 경주 동궁원
삼국유사에 전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동·식물원 ‘동궁과 월지’ 이야기.
신라 제30대 문무왕은 별궁이었던 동궁에 커다란 연못을 파고 화려한 꽃과 나무를 심고, 진귀한 새와 짐승을 들여와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었다. 보문관광단지의 초입에 자리한 경주동궁원은 바로 이 동궁과 월지 이야기에서 모티프를 얻어 지난 2013년 조성된 사계절 테마관광시설이다. 동궁식물원과 버드파크로 크게 구성되며 농업연구체험시설, 야외정원, 음악분수 등 부대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다.
신라시대 한옥 구조로 지어진 ‘동궁식물원’은 본관과 제2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관은 천마도, 재매정, 월지 등 신라의 문화유산들을 요소요소에 활용해 다섯 가지의 테마를 가진 신라의 정원으로 꾸몄다. 동궁식물원 제2관은 2016년 6월에 개관하였으며 힐링 식물과 화초로 구성한 현대식 정원이다.
8. 보문호 육해공 액티비티
보문관광단지는 물 위에서, 땅 위에서, 하늘에서까지 레저를 즐기기 좋은 장소이다. 보문호를 찾는다면 은빛 수면 위를 가르는 오리배를 여럿 볼 수 있을 것이다. 고전은 영원한 법, 페달을 밟는 오리배, 백조배를 비롯해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탈 수 있는 전동보트도 마련되어 있다.
땅 위에서는 레이싱 체험을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하늘 위에서 내려다보는 보문관광단지의 백만 불짜리 전경을 담으러 열기구에 몸을 실어 본다.
헬륨가스를 주입해 떠오르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열기구는 평균 100미터, 최고 150미터 높이까지 오를 수 있다.
9. 보문관광단지의 비경 보문정
아담한 연못과 아름다운 정자가 있는 보문정을 거닐 시간이다. 보문정은 CNN에서 ‘한국의 비경’으로 소개된 적이 있을 정도로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팔각 정자와 2개의 연못 주위로 벚나무, 단풍나무 등이 식재되어 봄 이면 봄, 가을이면 가을, 어느 계절 하나 빼놓지 않고 풍경을 감상해야 할 곳이다. 여름이면 보문정 앞 연못에 수련이 그득 피어나니 여름도 출사표를 던진다. 어느 계절이건 아름다운 덕에 이곳은 사진작가들이 사랑하는 장소로도 손꼽힌다.
10. 한국 대중 음악 박물관
보문정과 바로 인접한 곳에 한국대중음악의 역사를 망라해 놓은 전시관 ‘한국대중음악박물관’이 있다. 보문정과 같이 이곳 역시 CNN에서 ‘한국에서 꼭 가보아야 할 곳’으로 선정한 곳이다. 최근 예능프로그램 <알쓸신잡>에서 박물관을 찾아 알차고 전문성 있는 전시 콘텐츠로 호평을 선사했고,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이 방문해 인증샷을 남기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하 1층, 지상 3층의 건물이 모두 음악으로 채워져 있다.
관람은 2층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 메인 전시관인 2층 전시관은 대중음악 100년사를 정리해 놓았다.
3층은 오디오 100년사를 소개하는 소리 박물관이다. 1920년대 최초의 유성 영화를 상영하기 위해 웨스턴 일렉트릭사가 선보인 스피커부터, 유로딘, 암펙스, 알텍, 탄노이 등 전 세계적으로 희귀한 다양한 사운드 장치들이 전시되어 있다.
11. 문화를 누리는 공간 경주 세계 문화 엑스포공원
경주엑스포공원은 지난 1998년 문화로 소통하는 세계인의 화합의 장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처음으로 열린 이래 여덟 차례의 문화엑스포 행사를 치른 곳이다. 30여년의 기간 동안 축적된 전시, 공연, 체험 콘텐츠에 매해 새로운 기술과 아이템이 추가되어 새로운 엑스포를 기다리게 하는 맛이 있다.
엑스포가 열리는 기간 외에도 연중 상시 개방하며 경주타워, 3D애니메이션월드, 쥬라기화석박물관, 또봇정크아트뮤지엄, 솔거미술관 등 상설전시, 체험관이 다수 운영 중에 있다. 경주 엑스포공원은 ‘공원’자체로서의 매력도 큰 곳이다.
경주타워 앞에 조성된 신라왕경숲을 비롯해 화랑광장, 아평지와 산책로, 아사달조각공원, 시간의 정원 등 피크닉,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많다.
황룡사9층목탑을 음각화하여 지은 경주 세계문화엑스포의 랜드마크 ‘경주타워’는 꼭 들러야할 곳이다. 황룡사탑의 높이와 같은 82m 위에서 보문관광단지의 풍경을 두 눈에 담는다.
12. 경주월드
경주월드는 지난 1985년 국내에서 두 번째로 개장한 역사가 깊은 놀이공원이다. 도투락월드로 개장했다가 경주월드라는 이름은 1992년부터 사용하기 시작했다. ‘경주월드 어뮤즈먼트’와 워터파크인 ‘캘리포니아비치’가 있다.
경주 월드 어뮤즈먼트의 대표 테마존은 ‘드라켄’이 있는 드라켄 밸리이다. 롤러코스터 전문 설계회사인 B&M사에서 설계한 놀이기구인 ‘드라켄’은 국내 최초로 90도 수직낙하하는 다이브코스터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 어트랙션 드라켄과 함께 드라켄 밸리는 북유럽 신화를 배경으로 모험을 즐기는 체험형 테마존으로 꾸며졌다. 스노우파크(물의 보물), 크라크(불의 보물), 드레곤 레이스(바람의 보물), 펜리를 바위산(흙의 보물), 드라켄(사랑의 보물)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에 더해 지상 70미터 높이에서 낙하하는 메가드롭과 인버티드 롤러코스터 파에톤 등 스릴 넘치는 어트랙션이 가득한 ‘엑스존’도 인기다.
캘리포니아비치는 지난 2008년 개장한 워터파크이다. 강한 파도의 짜릿함을 느낄 수 있는 수압식 조파장치와 부드러운 파도를 즐길 수 있는 공기압식 조파장치를 겸비한 복합식 파도풀과 초대형 슬라이드 시설,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플래시존 등을 갖추고 있다.
동외곶(冬外串)·장기곶(長鬐串)이라고도 한다. 원래 생김새가 말갈기와 같다 하여 장기곶으로 불렸다. 일제강점기 때인 1918년 이후에는 장기갑(長鬐岬)으로 불리다가 1995년 장기곶(長鬐串)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그러다 2001년 12월 ‘호랑이 꼬리’라는 뜻의 호미곶(虎尾串)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바꾸었다. 조선의 풍수지리학자 남사고(南師古)가 《동해산수비록(東海山水秘錄)》에서 한반도는 호랑이가 앞발로 연해주를 할퀴는 모양으로 백두산은 코, 이곳을 꼬리에 해당한다고 묘사하면서 천하의 명당이라 하였고, 육당 최남선은 백두산 호랑이가 앞발로 연해주를 할퀴는 형상으로 주소 남구 호미곶면 해맞이로 136 한반도를 묘사하면서 일출 제일의 이곳을 조선 10경의 하나로 꼽았다.
상생의 손은 새 천년을 축하하며 희망찬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다는 차원에서 1999년 12월에 완공되었으며, 국가 행사인 호미곶 한민족 해맞이축전을 기리는 상징물이다.
육지에선 왼손, 바다에선 오른손이 있으며, 새 천년을 맞아 모든 국민이 서로를 도우며 살자는 뜻에서 만든 조형물로서 두 손이 상생을 의미한다.
2. 12폭포와 기암절벽이 어우러진 대자연의 참맛,내연산 12폭포 비경
경북 포항시 북구 송라면의 동북쪽에 위치한 내연산(710m)은 12개의 폭포를 간직하고 있으며, 해발고도만 따지면 그다지 높은 산은 아니다. 하지만 해안 가까이에 솟아올라 있어 내륙의 엇비슷한 높이의 산보다는 휠씬 더 높고 우뚝해 보인다. 이 내연산 자락을 굽이굽이 감돌며 40리가량 흘러내리는 골짜기가 바로 청하골이다.
내연산 말고도 문수산(622m), 향로봉(930m), 삿갓봉(718m), 천령산(775m) 등의 높직한 준봉들이 반달 모양으로 둘러져 있어서 청하골은 여느 심산유곡 못지않게 깊고 그윽하다. 특히 이곳에는 폭포와 소(沼)가 많기도 하거니와 이곳처럼 다양한 형태의 폭포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곳도 달리 찾기가 어렵다.청하골의 열두 폭포 가운데 가장 경관이 빼어난 곳은 관음폭포(제6폭포)와 연산폭포(제7폭포) 언저리이다.
쌍폭인 관음폭포 주변에는 선일대 신선대 관음대 월영대 등의 천인단애가 장성처럼 둘러쳐져 있고, 폭포수가 만들어 놓은 못 옆에는 커다란 관음굴이 뚫려 있다. 이 굴 안쪽으로 들어가면 한쪽입구를 가린 채 떨어지는 폭포수 줄기를 볼 수 있다. 관음폭포 위에 걸린 적교(吊橋·구름다리)를 건너면 높이 30m, 길이 40m에 이르는 연산폭포의 위용이 눈에 들어온다. 이는 청하골에서 가장 규모가 큰 폭포인데, 학소대라는 깎아지른 절벽 아래로 커다란 물줄기가 쏟아지는 광경에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3. 신라 천년의 신비를 간직한 고즈넉한 산사의 특별한 정취, 운제산 오어사
사계 운제산(482m)은 옛 연일현의 진산으로 원효대사가 수도하며 계곡을 사이에 두고 두 암자가 기암절벽에 있어서 내왕이 어려우므로 구름다리로 서로 오가고 했다 하여 운제산이라 했다는 설과 신라 2대 남해왕비 운제부인 성모단이 있어 운제산이라 불렀다는 설이 있다.
과거에 자장, 원효, 혜공 등 고승들이 이 산에서 수도하였다고 전해진다. 운제산을 끼고 휘돌아 나가는 계곡물이 보듬어 안은 오어사는 사계절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고 있다. 천년고찰답게 문화재로 지정된 대웅전을 비롯하여 동종, 염불계비문, 운제산 단월발원비문, 자장암, 원효대사 삿갓 등 많은 볼거리를 간직하고 있다.
오천읍 항사리 일원에 위치한 ‘오어지’는 운제산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신라 천년고찰 명승지인 오어사와 함께 포항의 대표적 관광명소로 사계절 내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맑은 날이면 잔잔한 저수지에 산 그림자가 그대로 비쳐 장관을 연출하는 곳으로, 계절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특히 단풍이 물든 가을철에는 그 수려한 경관이 절정에 달한다.
신라 26대 진평왕 때 창건된 사찰로 당초에는 항사사라 불렸으나 원효대사와 혜공선사가 이곳에서 수도할 때 법력으로 개천의 죽은 고기를 생환토록 시합을 하였는데 그 중 한 마리는 살지 못하고 다른 한 마리는 살아서 힘차게 헤엄치자, 그 고기로 서로 자기가 살린 고기라고 하여 「나 ‘吾’, 고기 ‘漁’」자를 써서 오어사라 하였다고 한다.
4. 해맞이와 석양이 아름다운 천혜의 해안을 따라 파도소리를 들으며 걷는 힐링로드, 호미반도 해안 둘레길
호미반도 해안 둘레길은 한반도 지도에서 일명 호랑이 꼬리 부분으로 영일만을 끼고 동쪽으로 쭉 뻗어 나와 있는 동해면과 구룡포, 호미곶, 장기면까지 해안선 58km를 연결하는 트레킹 로드이다.
한반도 최동단 지역으로 해맞이와 석양이 아름다운 천혜의 해안을 따라 기암절벽과 찰랑이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무념무상으로 한나절 걸을 수 있는 힐링로드로 전국 최고라 해도 손색이 없다.
5. 포항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영일대 & 포스코 야경
백사장 길이 1,750m, 너비 40~70m, 면적 38만㎡로, 포항의 대표적인 해수욕장으로 알려져 있다. POSCO와 영일만이 보이며, 백사장의 모래가 고와 가족단위 피서지로 적합하다. 샤워장, 탈의장, 무료주차장 등의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포항여객선 터미널에서 두호동 설머리까지 1.2km 구간에 나무데크, 산책로, 야외무대, 자전거도로, 해송 터널 이벤트 공간으로 조성되어 있다.
차량과 시민들로 북적거리던 영일대해수욕장 인접 도로를 인간 중심의 공간으로 바꿔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휴식공간으로 제공되고 있으며, 50여 개 횟집이 밀집해 있어 포항의 명물인 물회, 모둠회 등을 맛볼 수 있다.
6. 생명의 물길을 달리는 도심 속 관광레저형 운하,포항운하
전국적으로 찾아보기 힘든 육지 내 항구, 동빈내항!
송도, 죽도, 해도 등 5개의 섬 사이로 흐르던 형산강과 영일만 바닷물이 만나던 이곳은 예로부터 포항 사람들이 자랑스럽게 여기던 항구였다.
조선시대를 거쳐 일제강점기, 그리고 해방과 6.25전쟁 속에서도 끈질긴 삶의 열기가 끓어 넘치던 삶의 터전이었다. 전쟁이 끝난 50년대 이후부터 인구 유입이 급격히 증가하고, 70년대 포항제철소가 들어서고 주변 도심이 개발되면서, 1974년 부족한 주택난 해결 등의 목적으로 매립된 이후 1.3㎞ 길이의 형산강 지류 물길이 완전히 막혀버렸다.
당시 개발논리에 밀려나 물길이 끊어지면서, 바닷물이 동빈내항에 갇혀 버렸고 그 후 썩어가는 물과 오염물질로 내항 인근은 사람들이 살기 힘든 슬럼가로 급속히 쇠퇴하여 결국 과거의 모습을 잃어버렸다.
7. 내딛는 걸음마다 낭만이 가득한 경상북도 수목원 사계
하늘과 산이 맞닿은 이곳, 청산의 기운이 감도는 내연산 남쪽 산줄기 600m 고지에 조성한 경상북도수목원은 자연학습장, 총 3,222ha의 부지에 1,510종 179,226본의 나무와 풀이 식재돼 규모면에서 동양 최대를 자랑한다.
전시실에는 목재 표본과 약용 식물 야생동물 박재 등을 전시하고 야외에는 인공연못을 만드는 등 휴식공간을 조성해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주고 소풍하기에도 적합한 장소를 만들었으며 지역주민과 관광객의 학습 및 휴식공간으로 활동할 수 있고 아름다운 인공 연못이 있어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적합하다.
8. 천혜의 절경 동해면 해안을 따라 설화 속으로, 연오랑 세오녀 테마공원
삼국유사 권1에 수록된 '연오랑 세오녀' 이야기는 우리나라 유일의 일월신화(해와 달이 이 세상에 있게 된 내력을 밝히는 이야기)이자, 포항지역의 대표 설화로 고대의 태양신화의 한 원형으로 꼽힌다.
신라 제8대 아달라왕 4년(157년)동해 바닷가에 사고 있던 연오(延烏)와 세오(細烏) 부부가 일본으로 가게 되면서 신라의 해와 달이 빛을 잃었다가, 일본에서 보내 온 세오가 짠 비단으로 제사를 지내자 다시 빛을 회복하게 되었다는 내용이다.
9. 100년간 포항을 달리던 기찻길이 시민 친화 공간으로 재탄생 한 도시 숲, 철길숲&불의 정원
약 100년간 기차가 달리던 남구 효자역과 옛 포항역 사이 4.3km 구간이 2015년 KTX포항역 이전으로 폐철도가 된 유휴부지가 시민친화공간인 도시숲으로 탈바꿈되어 도심속에서 휴식과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되었다.
이 도시숲은 자전거 도로, 실개천, 인공폭포와 조형물로 조성되어있다. 자전거도로 및 산책로에 왕벚나무, 노거수, 느티나무, 메타세쿼이아 등 4천8백여 그루의 나무가 심어져 도심의 허파와 같은 기능과 함께 여름철 뜨거워진 도심을 식혀주고, 소음을 줄여주고, 상쾌한 공기를 제공해 쾌적한 공간을 만들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여주고 있다.
산책로에는 실개천이 흐르는 낭만이 있고, 분수와 인공폭포도 설치돼 있어 이것저것 구경하다 보면 지루할 틈이 없다. 4차선 도로가 지나는 곳은 지하도를 내어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가는 나루 여행길’이란 주제로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변천사와 역사를 사진과 함께 단장해 두었다.
10. 바람과 햇살이 가득한 포항의 숨은 비경, 죽장 하옥계곡 사계
약 12km의 하옥계곡과 나란히 이어지는 69번 지방도는 상옥리 쪽의 3km 정도 제외하고는 모두 흙길이다. 따라서 하옥계곡은 물놀이와 오토캠핑을 하기에도 좋지만 오프로드 드라이브 코스로도 최적이다. 하옥계곡은 동대산·내연산·향로봉·매봉·삿갓봉 등의 서쪽 기슭을 타고 내려온 물줄기들이 모여서 만들어낸 계곡이다.
높은 산봉우리들이 병풍처럼 둘러싼 계곡에는 늘 맑고 차가운 물이 흐르고, 자연 풍광은 순수하고도 아름답다. 외지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덕택이다. 대중교통이 불편한 데다 찾아가는 길도 만만치 않다.
그러니 피서철 이외에는 사람 구경하기도 쉽지 않은데 사계절 맑은 물이 흐르고 풍광이 좋아 여름철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다.
11. 왜적의 침입을 막은 호국유적지와 유배 왔던 지식인들이 탄생시킨 유배문화가 한곳에, 장기읍성 & 유배문화 체험촌
장기읍성 장기면 동악산에서 동쪽으로 뻗은 등성이에 있으며, 그 구릉 아래쪽으로는 장기천이 동해로 흘러 현내 들판을 형성하고 있다. 현재 향교만이 이 고장 주민들에 의해 복원 유지되고 있고, 성벽은 허물어진 곳이 대부분이었으나 복원 중에 있다. 이 읍성은 일찍부터 동해안을 지키는 다른 읍성들과 같이 중요한 군사기지였다.
동해안의 중요 진성을 들면 울산의 처용암 지방·울주군 강동면 정자리 지방·양남의 수념지방·감포·장기·포항·영일지방·흥해·칠포지방들인데 이들 지역은 해안선에 일정한 거리를 두고 펼쳐져 있고 삼국시대에는 서라벌을 침공하는 왜구를 방어한 군사기지로 고려·조선시대에도 같은 역할을 하였다.
장기유배문화체험촌 포항시 장기면 일대는 조선시대 선비 100여명이 유배를 다녀간 곳으로 유명하며, 우암 송시열, 다산 정약용과 같은 석학과 거물학자들이 회한의 눈물을 흘렸던 땅이다. 유배인들은 고난속에서도 서책을 탐구하고 시문과 저서를 쓰고 지역 선비들을 교육하며 독특한 유배문화를 탄생시켰다.
12. 과거의 아픈 역사를 보존하고 기억하는 미래 세대를 위한 교훈의 장소,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구룡포는 아홉 마리의 용이 승천한 포구라 하여 구룡포라 부른다고 한다. 구룡포는 포항 지역의 수산업 중심지이자 어업전진기지로서 근해어업이 발달했고, 주로 오징어, 꽁치, 대게 등의 어획고가 많다. 구룡포항의 등대와 갈매기, 귀항하는 어선을 배경으로 솟아오르는 겨울철 해돋이는 보기 드문 장관이다. 구룡포 인근 횟집에서는 갓 잡은 싱싱한 광어, 도다리, 장어, 도미 등의 생선회도 맛볼 수 있으며, 겨울철에는 대게와 과메기가 유명하다. 곳곳에서 과메기와 오징어를 말리는 광경을 볼 수 있으며 구룡포항에서 갓 건져 올린 싱싱한 각종 바다 해물류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그야말로 싱싱한 바다 음식의 장터 그대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경북도내 어획고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구룡포항의 대게는 구룡포장의 특산물이자 맛 또한 일품으로 바다 음식을 선호하는 미식가들에게 널리 알려져 왕래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